진달래와 철쭉 구분법
진달래 지고 철쭉이 피기 시작한다. 철쭉과 진달래는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 다양한 식별 방법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워낙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해마다 헷갈린다. 좋은 눈썰미를 가진 이들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아 익힌 비법은 매번 단단히 싸매지만 다시 봄이 되면 안타깝게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진달래와 철쭉. 이 둘은 나무 만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나무에 꽃이 필때 비로소 구분된다. 하지만 두 꽃의 모양새를 기억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꽃 조차도 서로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전공자라면 전문적 솜씨로 척척 해내겠지만, 꽃의 세밀한 생김새를 구별하고 오래 기억하는게 어디 쉬운일이랴.
철쭉과 진달래를 구분하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잎없이 꽃만 피었으면 진달래다. 잎과 꽃이 피어있으면 철쭉이다. 어떤가? 쉽지 않은가? 내년엔 분명히 기억하지 못 할 것이라구? 아뭏튼...
이런 방법도 있다.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을 때는 진달래. 개나리가 져서 없을때 활짝 꽃이 피어있으면 철쭉이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고, 철쭉꽃은 진달래보다 한달 늦게 핀다.
진달래의 꽃이 지고 새잎이 나올 즈음, 철쭉은 잎만 내놓고 꽃은 피우지 못한 상태다. 이 시기는 서로 잎만 달린 상태이므로 눈앞의 나무가 도대체 진달래인지 철쭉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때에는 잎상태를 보면 된다. 잎을 손으로 만졌을때 끈적끈적하면 꽃이 피기직전의 철쭉이다. 매끈하면 진달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철쭉이 지고나면 철쭉과 진달래에는 둘 다 잎만 달려 있게 된다. 그때로 부터 다음 봄까지는 나무와 잎을 보고 둘을 구분해야 하는데 이 둘을 어떻게 구분 할까? 그것은 전문가에게. 하하.
직전 겨울의 추위가 클수록 봄으로 비롯된 감동은 크다. 어김없는 변화. 봄이여 천천히 머물다 가시라.
▲ 4월, 눈앞에 나무가 있다. 철쭉같기도 하고 진달래 같기도 하고. 이럴땐 잎을 만져보면 된다. 끈적끈적 하면 철쭉이고 아니면 진달래다. 이 나무가 진달래라면 이미 꽃이 진상태이고, 철쭉이라면 끈적한 잎몽우리에서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