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타령

대통령이 국민 학살한 이력이 있으나, 재임기간중 경제 좋아졌으니 좋은 대통령이다. 
재임기간중 오직 자신과 다른 생각을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을 셀 수 없이 학살한 자였으나, 그가 초대 대통령이었고 미국과 친한 대통령이었으므로 훌륭하다. 

번번히 가짜뉴스를 작성하고는 하지만, 기사를 잘써내고 수상 경력도 있으니 좋은 기자다.
실험을 조작하여 만든 논문을 쓴 적이 있지만, 아이들 잘 가르켰으니 훌륭한 연구자다.
목사가 여성에게 몹쓸짓을 한 적은 있으나, 설교를 잘하니 좋은 목사다.

남의 물건을 훔치긴 하지만, 수사 잘하니 좋은 경찰관이다.
사건을 조작하여 몇 명의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긴 했지만, 기소 후 승률이 높으니 훌륭한 검사다. 
사적 이익을 위해 회삿돈을 횡령하여 뇌물로 쓴 기업총수가 올해 회사에 이익을 냈으니 훌륭한 기업가다.

일본극우와 뜻을 같이 하는 한국의 어떤 집단은 
저런 전직 대통령을,
저런 기자를,
저런 연구자를,
저런 경찰관을
저런 검사들을,   

'공'이 있으므로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