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나와도 당선이 될 판, 망국의 지역주의
서울경기 수도권의 표심, 야63 vs 새누리37
이번 19대 총선에서 정당별 지역구 당선자 전국 구성 비율은 총 247석중 새 127, 민통 106, 통진 7, 선진 3이다. 서울경기지역외 나머지 지역에선 표의 편중이 두드러졌다. 몰표였다. 심지어 상식이하의 인물조차 당선으로 이어졌다. 사망한 동생의 부인을 겁탈하려던 후보나 논문표절이 명백한 후보가 당선 된것은 최소한의 상식이나 합리성이 작용했다고 보기에 어렵다. 특정정당 후보라면 상근이가 나와도 당선이 될 판이었다. 보나 마나 투표, 묻지마 투표가 이루어진 것이다.
수도권의 결과는 다른 지역과 궤를 달리한다. 서울과 경기지방은 각 지방 출신의 사람들이 혼합되어산다. 현안에 예민하고 정보에 밝은편이라는 말을 빼더라도 적어도 대표 지역색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야63 vs 새누리37, 수도권 시민의 선택은 무가치 하지 않다. 어떻게 새누리의 압승인가?
서울은 충 48석중 야32, 새누리16이다. 완패했다던 민주통합당과 압승했다는 새누리당의 비율은 30:16이다. 무려 두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서울만 본다면 민주당의 승리는 압도적이다. 경기지방은 52석중 야31, 새누리 21이다. 민주 대 새누리는 29:21석으로 최근 언론의 표현대로라면 이 역시 민주당의 압승이다. 서울경기 지역은 총100석 가운데 야63대 새누리37이 된다. 두배에 가까운 압도적 수치이다.
지역색이 작용하여 몰표가 나온 호남, 영남, 충청, 강원을 어떻게 이명박의 심판, 사실상 한나라당인 새누리당의 심판으로 볼 수 있을까? 주권자인 지역 주민 그들 지역색에 만족하는 후보만을 당선시키고 있다면 우린 내내 불필요한 선거를 치루고 있는 셈이다.
정말 괘씸한건, 자존심 읽은 꿀먹은 벙어리 언론.
마치 압승, 완패를 무의식적으로 읊어대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선거 결과를 보고 '압승' '완패'라고 어떻게 저리도 쉽게 붙일 수 있는지 안타깝게도 뻔한 지역주의를 비판하는 언론, 언론인을 찾아 보기 힘들다. 자존심들도 없나? 그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어선가. 제 아파트값 보존, 줄서기, 연봉의 확대, 책상보존에 더 관심지대한건 이해하겠지만, 더 예리하고 유식한 자들이 보이고 있는 양심적 행위란게 겨우 그 정도에 불과하냐는 것이다. 겨우 조롱의 대상에 불과하냐는 것이다. 이러니 평생 지역주의의 병패 항거하던 한 용기있는 정치인은 모욕을 받으며 불행한 죽음을 맞이 할 수 밖에.
갈수록 나아가는게 아니라, 갈수록 정교하게 엉망이 되어간다.
역사를 잊은 이 어리석고 용기없는 얇팍한 국민 만큼 다루기 쉬운 백성들이 있으랴.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는게 아니라, 정교한 거짓이 잘 통하는 저급한 사회, 우릴 향해 달려오는 기관차의 폭주로 부터 우릴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동시스팀은 있는가 의문인 사회, 이것이 우리란다. 이번 선거의 결과란다. 자성의 목소리조차 들려오지 않고 태평하리만큼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어이없음이다.
2012.12 추가
인구수를 면적으로 나타낸 인구비례지도를 바탕으로, 411총선 결과를 나타내었다. 언론의 주장처럼 과연 노란색이 적색에 비하여 완패인지, 따져 볼일이다. (지도 출처: 한겨레/이일구,조우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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