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지방의 삼성전자디지탈플라자에서 USB 한개를 사는데, 개인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묻는다. 아무생각없이 하나하나 묻는 질문에 답변 하다보니 (질문의 항목이 점점 구체적 신상정보는 묻는 것이어서) 결국 벌컥하게 되었다. USB하나 구입하는데 왜 이러지 싶은거였다.  판매원은 AS를 대비하여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 삭제를 요구하였다. 그는 AS때문이라며 변명을 하고 있지만 그게 이유가 될 수 있을까.  USB하나 사는데, 아니 가계에서 빵하나 사는데도 이름적고 주소적고 전화번호적고 사야 하느냐고 물으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입만 삐죽내민다.

사례2. 지속 사용해왔던 포토센서(Optex)가 단종이 되어  그 회사의 국내 수입처에 전화로 문의한 적이 있다. 중요부품이 아닌 경우,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 통상 연락처나 이름정도를 남기지만 그곳에서는 나에게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요구해왔다. 아무런 예고나 동의도 없이. 지역 담당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면서  회사이름 직위 지역을 물어본다.  이름 주소 연락처등 더 물어볼 기세였다. (나의 내심은 이해가 되는 항목에는 동의되지만) 연락처만 가지고는 문의 할 수 없느냐 묻자 갑자기 태도가 건들건들이다. 이의에 목소리가 변하면서 건들건들한 반응과 이의에 대해 합리적 반응은 다르다. 해명아닌 변명을 한다.  연락처를 남겼지만 아직도 연락이 없다. 짐작은 했으나...  이런식이면 구매 할 마음도 달아날 뿐더러, 타회사 대치품이 없는것도 아닌 마당에 아쉬울게 없다. 

이들 두 사례는 소매에서 벌어지는 통상의 행위를 벗어났다. 수집은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 목적이 달성될 정도면 최소로 정보를 수집하는게 맞다. 목적 이상의 항목이상 이면 사전 동의를 구하는게 맞다. 오직 자신들의 세일즈를 위해 필요이상의 수집이 필요하다면 상대방에게 먼저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를 구한 후 질문했어야 했다.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 두 회사의 문의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당시 질문항목 수준의 정보수집은 동의를 구하도록 안내되고 있다)

어디 단지 두 세일즈맨만 이러겠나. 이런 의식의 수준은 여전히 30년전을 보는듯 하다.  이러니 우리는, 아니 한국은 말로는 선진국이나, 의식수준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란 자부아닌 자조을 하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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